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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YOUTH

인피니트 H의 호야, 동우가 텅 빈 집으로 들어섰다. 제멋대로 풀이 자라난 정원에서도, 먼지 쌓인 벤치 위에서도 이들은 말갛게만 웃었다.

 

HOYA

 

피곤한가 봐요?

요새 잠을 잘 못 자서요. 차나 대기실에서 잠깐 눈 붙이는 걸 못해요, 제가. 

밥은 잘 챙겨 먹어요?

아뇨. 요즘 살 뺀다고 잘 안 먹거나, 먹어도 편의점 음식으로 대강 때울 때가 많아요.

 

편의점에선 뭘 사 먹어요?

바나나 우유요.

겨우?

네. 바나나 우유 좋아해요. 하루에 한 개는 먹어요(웃음).

밥도 잘 안 먹고, 잠도 못 자면 그 바쁜 하루를 도대체 어떻게 견뎌요?

반응이 좋으니까요. 음반도 잘되고 팬들도 좋아해주니까 재미있어요.

이번에 직접 가사를 써서 더 재미있었겠어요. 인터뷰에서 직접 작사를 해야겠다고 말하는 걸 여러 번 봤어요.

인피니트 때부터 작사를 해왔는데, 인피니트 H 첫 번째 앨범에선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거든요.

첫 번째 앨범엔 왜 직접 가사를 쓰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아이돌 가수가 힙합을 한다는 것에 대한 편견이 있을 거란 우려 때문이었어요. 우선 초석을 잘 다지잔 의미도 있었고요.

가사를 쓸 땐 뭘 참고해요? 영화도 많이 본다고 들었는데, 도움이 되나요?

딱히 뭘 참고해서 가사로 쓰진 않아요. 하지만 평소 영화를 많이 봐두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영화관 가서 영화는 많이 봐요.

최근엔 뭘 봤어요?

<폭스캐처>랑 <주피터 어센딩>이요. 공포 영화 빼고는 다 즐겨 보는 편이에요.

공포 영화는 왜 싫어해요? 잔인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깜짝깜짝 놀라는 게 싫은 사람도 있던데.

저는 후자요. 놀라는 것도 싫고 후에 잔여 감정이 오래 남는 것도 싫어요. 공포 영화를 보고 돌아오면 침대 아래에 꼭 누군가 있을 것 같아서 무서워요.

말을 길게 하다 보면 부산 사투리가 섞여 나오네요. 여자들이 경상도 남자 좋아하는 거 알죠?

하하, 가끔 팬들 중에 “사투리 좀 들려주세요” 하시는 분이 있더라고요. 은근히 멋져 보이려고 일부러 사투리 쓰는 친구들도 봤고요. 그런데 저는 일부러는 못하겠어요.

왜요?

사투리 써보라고 하는 건 서울 사람에게 “표준어 써보세요” 하는 것 같잖아요. 이상해요.

말투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다양하던데요. 노래할 때랑 랩을 할 때가 판이하게 달라서 신기했어요.

노래할 때와 랩을 할 때는 발성 자체가 달라요. 그래서 랩과 노래가 함께 나오는 곡의 경우 굉장히 힘들어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랩 할 때 제 목소리가 조금 허전하게 느껴져서 일부러 허스키하게 내는 법을 연습하기도 했고요. 계속 연습하니까 데뷔 초와 지금의 목소리가 또 달라졌더라고요.

목소리 말고도 데뷔 초와 지금 달라진 게 있다면 뭘까요?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예민해졌다는 친구들도 있고, 오히려 유해졌다는 친구들도 있어서 헷갈리긴 하지만 어쨌든 좀 바뀐 것 같긴 해요. 조금 더 어른스러워진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어른스러워지는 건 어떤 걸까요?

철없는 행동을 덜 하는 거요. 어떤 일을 하든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요.

늘 책임감 있게 행동해요? 대충 타협할 때는 없나요?

음… 방송 전날엔 술을 안 마시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한 번쯤은 ‘에이 마시자’ 할 때도 있죠.

<데이즈드> 3월호가 나올 때쯤이면 생일이잖아요. 가지고 싶은 건 없어요?

말 안 할래요.

왜요?

팬들이 부담스러워하실 수 있어요. 꼭 챙겨주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빈 말 아니라 마음만으로도 감사하거든요.

어른스럽네요.

에이, 그래도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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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 WOO

 

뭘 그렇게 눈으로 쫓는 거예요?

고양이요. 야옹~

동물을 좋아하나 봐요?

네. 그래서 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웠어요.

지금은 안 키우나요?

고양이는 아파서 지금은 집에 없고, 강아지만 키워요. 이름이 ‘똘이ʼ예요.

똘이라니, 너무 게으르게 지은 이름 아니에요?

아니요. 제 인스타그램 보면 똘이 사진과 영상 뿐이라 넘치는 제 애정을 느끼실걸요. 영상 보실래요?

아뇨. 이미 2개나 보여줬잖아요. 충분해요(웃음). 인피니트 H 활동은 어때요? 두번 째 음반 <Fly Again>이 고공행진 중이죠.

잘돼서 기뻐요. 인피니트 H 활동을 엄청나게 기다렸거든요. 좋아하는 음악인 힙합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까요.

이번 음반에 실린 모든 곡의 작사를 동우와 호야가 맡아서 했던데요?

처음부터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첫 음반은 아무래도 조심스러웠던 면이 있었어요. 그래서 프라이머리 형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죠. 이번에 직접 해보니 역시 남달라요.

가사를 쓸 땐 어떻게 했어요? 한 곡의 가사를 둘이 함께 쓰는 거잖아요. 의견 차이는 없었나요?

숙소에서 둘이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내가 두 마디를 먼저 치고, 네가 뒤에 두 마디를 가질래?” 혹은 “이 부분은 뺄까?”라는 식으로요. 욕심내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결국 좋은 방향으로 갔던 것 같아요. 뭐랄까, 마치 연애랑 비슷한 거죠. 소모적인 감정 싸움 같은 걸 피해야 해요.

이번 음반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곡은 뭐예요?

‘바빠서 Sorryʼ요. 가사나 멜로디가 강한데, 센 거 해보고 싶었거든요.

제목처럼 요즘 정말 바쁘죠. 건강 관리해요? 요즘 어린 친구들도 비타민제 정돈 먹던데.

네. 저 진짜 많이 챙겨 먹어요. 5종류는 되는 것 같아요. 오메가 3랑 스콸렌이라고 상어 추출물이요. 그거랑,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혈관과 간에 도움 되는 거 하나씩, 그리고 비타민 C까지요.

그걸 다 먹어요? 부모님이 챙겨주신 거예요?

아뇨. 제가 조사해서 사다 먹는 거예요(웃음).

건강 보조제 말고도 관심 있는 거 있어요?

피규어 좋아해요. 저를 본떠서 만든 피규어나 베어브릭도 엄청 아껴요.

남자들은 왜 피규어를 좋아하는 걸까요?

피규어에 자신을 대입시켜서 상상하는 것 같아요.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거죠.

상상 속에서 적과 싸우거나 누군가를 구해주기도 하면서요?

그렇죠. 가만히 방에 앉아 그런 허튼 상상으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정말 혼자서도 심심한 줄을 몰라요. 피규어를 늘어놓으며 방을 엄청 어지르기도 해서 사람들이 정신없다고들 해요.

언젠가 꼭 라디오 DJ를 할거라면서요. 낮 방송이 좋을까요? 밤 방송이 좋을까요?

낮이요. 제가 목소리가 굉장히 크고 말도 빨라서 밤 방송과는 어울리지 않아요. 감정 전달이 하나도 안될 거예요. 오후 2시엔 <두시탈출 컬투쇼>가 있으니까 그 시간 피해서 해야 할 것 같아요.

하하. 시간대도 다 정해뒀네요. 그럼 클로징 멘트도 정해봐요.

12시에 한다고 하면요. 제가 청취자랑 같이 밥을 먹어주는 느낌으로 “맛있게 먹어~”라고 할까 봐요.

에이, 시시한데요?

아니에요. “잘 자요~” 하는 말투로 “맛있게 먹어~ ” 하면 괜찮을걸요?

마지막으로 인피니트 H를 규정한다면요?

음… ̒자기 주도적인 음악 활동 집단ʼ이랄까요.

 

PHOTOGRAPHER HYE JEONG HWANG

EDITOR SO HE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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