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 에러

아더 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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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브랜드가 하나 등장했다. 디자이너가 누구인지, 심지어 한국 브랜드인지 외국 브랜드인지조차 알려진 것이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잘 짜인 아더 에러의 홈페이지를 구경하는 것부터 에디토리얼을 관찰하고 옷을 장바구니에 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초반에는 패피들의 ‘나만 사고 싶은’, 공유하고 싶지 않은 쇼핑 공간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온라인과 인스타그램, 패션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으로 인해 복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아더 에러는 사실 특정 디자이너가 운영하지 않는다. 디자인 팀으로 움직이며, 그 팀은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일 뿐이다. “우리는 디자인 팀으로 표현되고 싶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사람, MD, 일러스트레이터, 빵을 만들던 파티시에 등 전공과 무관하게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정확한 직책도 부여하지 않았고, 자유로움을 존중한다. 서로 철들지 말자고 얘기한다. 그래서 유치한 것들이 단순하고 재밌으면서도 미니멀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말이다.“ 아더 에러는 ‘가까이 있는 것을 놓쳤다(But Near Missed Things)’라는 메인 타이틀로 콘셉트와 방향을 정하고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사소하게 놓쳤던 것들 중에 멋진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그 시작이었다. 그래서일까. 아더 에러의 옷은 우리가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옷처럼 보인다. 하지만 소재, 컬러, 실루엣 등찬찬히 뜯어보면 요소 하나하나가 세심하고 조화롭기 때문에 가능한 디자인이다. 특히 아더 에러의 에디토리얼은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다. 키치한 감성의 일러스트부터 엉뚱한 콜라주, 풍성한 감성의 화보까지 완성도 높은 작업물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얼마 전엔 아이덴티티라는 장르를 주로 찍는 터키의 사진작가, 잔 다가르슬라니와의작업물을 공개했다. “그의 어떤 한 사진을 보고 반해 연락하게 되었고, 꾸준히 연락하다가 재미있는 작업까지 하게 되었다.  주로 일러스트레이터, 포토그래퍼들과 작업하거나 우리와 성향이 잘 맞을 것 같은 작가들을 선택해 아트워크를 제안한다. 조만간 1년에 한 번씩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에디토리얼 그래픽 등을 모아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는 브랜드의 아카이브가 될 것이고, 아카이브는 브랜드의 근원이자 뿌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더 에러의 작업은 이렇듯 늘 즐겁고 재미난 일이자 심도 있는 작업의 연장선이다. 다가오는 5월에는 쇼룸도 오픈할 예정이고,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도 다루게 될 것이란다. 현재까지 보여진 아더 에러의 감성으로도 앞으로 공개될 것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아더 에러의 소식은 인스타그램 @ader_error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해질 예정이다. 옷으로 표현되는 과정을 공유하고 싶은 브랜드의 애틋한 마음이랄까.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을 때쯤이면 공개되었을 아더 에러의 S/S 컬렉션에 대해선 말을 아끼려 한다. 눈으로 먼저 즐거웠으면 해서. S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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