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ment

Fashion Fash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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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F/W 시즌 서울 컬렉션, 그 찰나의 순간을 담다.

 

EDITOR SEOK BIN SEO

 

LOW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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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여성의 취향 저격이 예상된다. 2015 F/W 시즌 로우 클래식은 브라운, 오트밀, 머스터드, 버건디 컬러를 중심으로 1970년대 빈티지 감성을 고급스럽게 녹여냈다. 겨울 산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텍스처와 부피감 등을 프린팅, 니트 소재, 핸드메이드 터치 등으로 표현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주얼리와 액세서리, 헤어피스는 또 어떻고. 모든 것이 간결한 ‘로우 클래식 스타일’로 점철된 컬렉션이었다.

 

PUSH BU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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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버튼이 벌써 11번의 컬렉션을 치렀다. 그러는 동안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되었다. 감회가 새로웠을 법도 한 디자이너 박승건은 이번 시즌, 스스로를 뒤돌아보며 리프레시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이름하여 ‘Do Love Me!’. 전반적으로 과거로의 회귀, 복고 무드가 짙게 깔렸다. 원색적인 컬러 매치와 벨벳과 메탈릭 소재, 루스한 실루엣과 솟아난 어깨, 청청 패션, 한껏 빗어 올린 헤어스타일 등이 보여주듯. 하지만 가장 트렌디한 촌스러움이랄까. 이 모든 것은 동시대 젊은이들이 원하는 가장 힙한 스타일이었다.

 

STEVE J & YONI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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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제이 앤 요니 피가 괴짜 실험실로 우리를 초대했다. 실험실 가운은 멋진 아우터로 변신했고, 아메바는 프린트가 되었으며, 실험에 지친 박사님의 퀭한 눈은 안경이 되었다. 헤어 캡 스타일의 빵모자와 꽁꽁 싸맨 슈즈까지. 위트와 유머로 가득한 스티브 제이 앤 요니 피의 과학 시간이었다. 루스한 파자마 스타일부터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 브랜드의 시그너처 소재인 데님 룩과 수트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콘셉트로 완벽하게 구현된 컬렉션이었다.

 

K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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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은 젊은 디자이너 계한희. 이번 컬렉션에도 갬블이나 노력 없는 행운 등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을 꼬집는 풍자의 성격을 녹여냈다. 그래서인지 갬블링을 연상시키는 트럼프, 카드, 토큰, 슬롯머신과 주사위 등의 모티프는 컬렉션 전반에 다양한 방식으로 등장한다. 유머러스하고 키치한 브랜드 고유의 감성에 2015 F/W 시즌을 아우르는 테마인 레트로와 빈티지 성향이 반질거리는 벨벳 소재, 오버사이즈 니트 풀오버, 펑크한 체크 패턴 등으로 표현됐다.

 

KIM SEO R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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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균형의 테일러링 테크닉을 자랑하는 김서룡. 이번 시즌은 ‘Alive Inside’라는 테마를 통해 우아하고 마일드한 감성을 룩으로 풀어냈다. 기본적인 수트 베이스에 실크와 울, 스웨이드, 퍼 등의 다양한 소재와 그레이, 베이지, 브라운, 감색, 짙은 녹색 등의 다채롭지만 톤 다운된 컬러의 균형으로 부드러운 무드를 자아냈다. 여기에 김서룡의 트레이드마크인 베레모는 복고적인 분위기와 함께 클래식한 신사의 면모를 완성한다. 역시, 대한민국 남성복 디자이너의 자존심이란 찬사가 아깝지 않다.

 

MUNSOO 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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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일상적인 현상이다. 디자이너 권문수는 ‘Can’t Sleep Count Sheep’이라는 재미난 주제를 통해 한층 더 편안하고 완성도 높아진 컬렉션을 선보였다. 울과 무통, 레더 등의 견고한 소재는 컬렉션 전체에 클래식함을 부여했고, 핀 스트라이프와 도트 패턴, 잠 안 오는 밤 수없이 세었을 법한 양 모티프 프린트 등을 통해 캐주얼한 요소를 가미했다. 베개 모양의 클러치 백, 커다란 폼폼 장식의 니트 모자와 옆구리에 안긴 양 인형 등은 컬렉션 내내 피식 웃음이 나게 하는 귀여운 포인트. 입고 싶은 옷과 디자이너의 위트가 적절히 믹스된 쇼였다.

 

ORDINARY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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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디자이너 브랜드 중 하나인 오디너리 피플의 이번 시즌 콘셉트는 ‘Sportism in Classic’. 찬찬히 살펴보면 상반된 두 느낌을
오묘하게 섞는 방법에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멀한 테일러드 코트에 캡 모자를 쓰거나, 포멀한 슬랙스에 매치한 라이더 재킷, 수트에 운동화 등이 그러하다. 여기에 메탈릭 장식, 스트라이프 패턴, 몬드리안 프린팅 등을 활용해 활기를 더했다.

 

SEWING BOUND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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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섹스 감성의 실용적인 스타일을 제안하며 이미 옷 좀 입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했던 소윙 바운더리스의 하동호가 드디어, 첫 컬렉션을 치렀다. 타이틀은 ‘Do You Remember’, 기억의 주인공은 바로 연탄이다. 연탄의 구멍들은 도트 패턴으로, 온기는 컬러로 표현했다. 특히 블랙, 오렌지, 그레이에서 베이지, 아이보리 순으로 이어지는 컬러 베리에이션은 연탄의 발화 과정을 나타낸다니, 하동호만의 디자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모던하고 베이식한 아이템들을 레이어링한 스타일링 방식도 눈에 띄었다.

 

LUCKY CHOU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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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럭키 슈에뜨는 지치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낭만을 불어넣는다는 콘셉트에 맞게 야외 쇼를 진행했다. 남성적인 밀리터리 무드와 펑크적인 요소들은 관능적인 실루엣과 러플, 플리츠 등의 여성스러운 디테일을 만나 세련되고 우아하게 표현되었다. 때문에 기존의 럭키 슈에뜨 컬렉션보다 성숙해진 감성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채정안, 이혜영, f⒳의 엠버와 장윤주 등을 포함한 모델들의 경쾌한 워킹으로 더욱 밝고 유쾌하게 진행됐다.

 

THE STUDIO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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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문화, 과학, 역사 등의 이론적인 콘셉트를 패션에 풀어내기로 유명한 디자이너 홍혜진의 스튜디오 케이가 이번 시즌 역시 ‘Bitter Sweet, Icy Hot, Smoky Fresh’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쇼를 선보였다. 이는 이질적인 맛의 결합을 뜻하는 것으로, 의상에서는 코튼·울·퍼 등의 다양한 소재와 실루엣의 조화, 엠브로이더리와 엠보싱 가공 등의 기법을 통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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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끔찍할, 또 누군가에게는 생각하기도 싫은, 또 누군가에는 너무 후회되는 2016년. 너무 안 좋게만 표현했나. 뭐 우리의 감정은 지금 그러하다. <데이즈드> 편집부 에디터들이 패션, 문화, 사회 전반적인 올해의 키워드에 대한 단상을 늘어놓았다. 서로 친하지 않아서 메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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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패션 위크가 한창인 2월 초, 조용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캘빈클라인’ 로고를 두고 패션계가 술렁였다. 타이포그래피의 가치가 높아지는 이 시점, <스위스에서 파리까지–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전시의 큐레이터이자 전시를 위한 책 저자인 바바라 주노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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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 335부터 355까지(이 길에 키워드가 있는 우연).

CHOI V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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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에디터 최지웅과 패션 에디터 이종현이 글로 쓰는 같은 이슈 다른 내용, 이른바 '최대리'. 편집장은 매달 이들의 한판 승부를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