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 LAURENT

서프 사운드 컬렉션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오모테산도 플래그십 스토어, 두 가지 생 로랑과의 하나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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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Bom Lee Photography Karim Saldi 

 

 

 

SAINT LAURENT

 

 

 

하나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변화, 발전하는 것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가장 기본적인 과제다. 생 로랑을 이끄는 에디 슬리먼은 그런 의미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힘 있는 디자이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옷을 굳이 보지 않아도, 생 로랑이 보여주는 매장이나 캠페인 비주얼을 통해서 충분히 그 의도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도쿄 방문은 남달랐다.
생 로랑은 지난해 말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곳은 뉴욕, 파리, LA 등 유수의 도시에 위치한 생 로랑의 매장과 같으면서 또 달랐다. 자신의 제품을 가장 잘 보여주기 위한 인테리어와 컨디션은 기존 맥락을 유지했지만, 도쿄 특유의 미래적인 감성과 그중에서도 오모테산도가 지닌 힙하면서도 트렌디한 지역의 입지를 잘 반영한 결과 매장의 겉과 속이 돋보였다. 최대 규모의 매장답게 여성과 남성의 모든 의류를 전시했고, 프렌치 아르데코풍의 테크닉과 소재를 구현해서 스토어 디자인 역시 에디 슬리먼의 작품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게 했다.
더불어 소개하는 서프 사운드 컬렉션 사진은 지난가을 파리에서 선보인 2016 S/S 컬렉션을 에디 슬리먼이 재해석해 표현한 것이다. 서핑과 음악, 바다를 사랑하는 캘리포니아 사람들의 서프 정신을 고스란히 반영한 자유로운 풍미가 그대로 느껴진다. 다채로운 컬러와 야자수 나무 모티프, 빈티지한 보머 점퍼와 반짝이는 수버니어(혹은 스카잔) 재킷, 여전히 아름다운 에디만의 스키니 룩까지. 이 컬렉션은 에디가 잘 쓰지 않았던 흑백이 아닌 컬러 사진들을 통해 더욱 빛이 난다. 입지 않아도 입은 것 같고, 가지 않아도 와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힘. 생 로랑이 발산하는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된 가장 동시대적인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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