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소년

장갑소년이 이달 가지고 논 물건은 무선 헤드셋과 노트북, 카메라와 헤어드라이어다.

Art+Culture 김준성
장갑소년
장갑소년

Text Ji Woong Choi
Photography Yeon Hoo Ahn

장갑소년
장갑소년
장갑소년

시그마 sd 콰트로(SIGMA sd Quattro)
품질 우선, 제일의 카메라
시그마는 카메라 브랜드다. 적지 않은 품을 팔아 이 기업과 브랜드가 어떤 곳인지 설명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시그마는 전후에 설립된 광학 회사 중 가장 늦게 시장에 뛰어든 브랜드다. 그러나 현재는 메이저 카메라 브랜드와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내실 강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은 시그마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1961년 창업 이래 ‘시그마’라는 단일 브랜드만 사용하고 있는 이 고집스러운 기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용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고, 일본 후쿠시마 아이즈 공장에서 나머지 거의 모든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운송비나 인건비 등 효율성만 따진다면 해외 생산 공장이 합리적이지만 지속 경영이라는 기업 가치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시그마는 그렇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그 가치 아래 탄생한 시그마 sd 콰트로는 기존 시그마 사용자에게 특히 어필할 만한 물건이다. 시그마의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 특유의 고화질에 렌즈 교환이라는 장점까지 가진 sd 콰트로는 초광각, 단렌즈, 초망원 등 다양한 화각의 AS 마운트 렌즈를 마음껏 사용하면서 콰트로 센서의 고화질을 느껴볼 수 있다. 시그마의 센서는 그들의 정체성이자 포기하지 않고 지켜낸 자랑거리 중 하나인데, 현재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는 센서 방식과 전혀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여 필름에 상이 맺히고 기록되던 방식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sd 콰트로는 못생겼고, 들고 다니는 일만으로 우월감을 가질 만큼 저명하거나 값비싼 브랜드는 아니다. 하지만 카메라는 사진을 찍는 기계다. 이 카메라는 몹시도 엄청난 해상도와 계조를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물게 듬직한 디지털카메라다.

장갑소년

보스 QC35(Bose QC35)
혼자인데 혼자이고 싶진 않을 때, 보스 QC35
역사적인 순간은 1978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스위스에서 보스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보스 박사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의 콘셉트를 고안해냈고, 그로부터 11년이나 몰두한 끝에 1989년 최초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만들었다. 그리고 오늘 장갑소년이 소개하는 QC35에 이르기까지, 보스는 무려 40여 년간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연구했다. 무선 이어폰과 헤드셋이 남다른 선택이 아닌 도태되지 않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된 지금, 보스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끌어올리면서도 선을 없애는 일에 고심 중이다. 그 결과가 QC35(Quiet Comfort 35)다. 자, 그럼 이 호들갑의 당사자 ‘노이즈 캔슬링’이 무어냐. 헤드셋의 이어컵 내부와 외부에 내장된 마이크로폰이 외부의 소음을 끊임없이 측정하고 비교한 후 감지된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이다. 소음을 없애는 듀얼 마이크로폰은 바람이 불거나 시끄러운 상황에도 선명하고 유일한 음질을 제공한다. 노이즈 캔슬링 전원에 힘을 싣는 순간 마법처럼 헤드셋 너머 소음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일이나 공부에 찌들어 집으로 가는 밤, 길 위에 서 있지만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세상에 나만 덩그러니 놓인 것 같은 당혹스러움일지도 모른다. 주섬주섬 이어폰 혹은 헤드셋을 꺼내 아끼는 음악을 들으며 동네 어귀를 걸으면 좀 살 것 같다. 소란스러운 소리는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을 때 QC35는 든든한 힘이 되었다. 다만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길에서 이 유능한 헤드셋은 잠시 벗어두길 바란다. 팍팍한 생활이라도 안전하게 오래 살아야 좋은 음악도 많이 듣는 법이다.

장갑소년
장갑소년

Hair Suil Jang Makeup Suk Gyun Kang Model Jun Sung Kim

More Art+Culture
2016
Art+Culture 2016

2016

누군가에게는 끔찍할, 또 누군가에게는 생각하기도 싫은, 또 누군가에는 너무 후회되는 2016년. 너무 안 좋게만 표현했나. 뭐 우리의 감정은 지금 그러하다. <데이즈드> 편집부 에디터들이 패션, 문화, 사회 전반적인 올해의 키워드에 대한 단상을 늘어놓았다. 서로 친하지 않아서 메일로 했다.

Made in Swiss, Typography

Made in Swiss, Typography

뉴욕 패션 위크가 한창인 2월 초, 조용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캘빈클라인’ 로고를 두고 패션계가 술렁였다. 타이포그래피의 가치가 높아지는 이 시점, <스위스에서 파리까지–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전시의 큐레이터이자 전시를 위한 책 저자인 바바라 주노드를 만났다.

CHOI VS. LEE

CHOI VS. LEE

피처 에디터 최지웅과 패션 에디터 이종현이 글로 쓰는 같은 이슈 다른 내용, 이른바 '최대리'. 편집장은 매달 이들의 한판 승부를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넘긴다.

알고 껴.
Art+Culture 장갑

알고 껴.

최근의 <데이즈드> 화보를 보면 공통적으로 자주 사용된 소품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장갑이다.

Fashion Critic
Art+Culture

Fashion Critic

옷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패션 비평가들의 울림이 다시 절실한 시대다. 이들의 이야기는 독자에게도, 패션 디자이너에게도, 또 <데이즈드> 코리아 스스로에게도 필요한 채찍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