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밀어내는 지금 이 순간도, 부서지는 니 마음 알아, 알아.” -임슬옹

사랑을 잃은 그때, 임슬옹 식 이별.

Art+Culture 임슬옹
“날 밀어내는 지금 이 순간도, 부서지는 니 마음 알아, 알아.” -임슬옹
카라 니트는 지방시 by 리카르도 티시(Givenchy by Riccardo Tisci).
“날 밀어내는 지금 이 순간도, 부서지는 니 마음 알아, 알아.” -임슬옹

Text Ruby Kim
Fashion Gyeo Woon Jeong
Photography Tae Hwan Kim

“날 밀어내는 지금 이 순간도, 부서지는 니 마음 알아, 알아.” -임슬옹
“날 밀어내는 지금 이 순간도, 부서지는 니 마음 알아, 알아.” -임슬옹
터틀넥 톱과 라이닝 와이드 팬츠는 모두 아미(Ami), 블랙 코트는 릭 오웬스(Rick Owens).

너드바가 우리 사무실이랑 정말 가깝다.
좋네, 자주 와라(웃음).
이곳 옥상에 작업실이 있을 줄은 몰랐다. 딱 아지트네!
처음에는 그냥 음악 하는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서 연 공간이었다. 작은 오픈 바 정도 만들어놓고 음악 작업하면서 술도 한잔하며 놀면 재밌겠다 생각했는데, 지금  술집이 너무 커졌다(웃음). 작지만 장비는 다 갖추고 있어서 이곳에서 곡 작업을 자주 한다.
낭만이 있다. 이태원 구석진 골목에 이런 공간을 만들 생각을 하고.
그런가(웃음)? 친한 가수들도 이태원에 오면 다른 데서 놀다가도 마지막엔 꼭 들른다.
이번에 발표한 싱글 ‘그 순간’도 혹시 여기서 작업한 건가?
그 곡은 홍대에서 만들었다. 어느 날 갑자기 피아노를 치다가 30분 만에 멜로디가 떠올라 그 자리에서안 끊고 한 번에 완성한 곡이다. 그날 돈가스를 너무 맛있게 먹고 기분이 좋은 상태여서 그랬나(웃음).
그래서 곡을 세상에 선보인 소감이 어떤가?
이전 앨범까지는 하고 싶은 걸 많이 했다. 최근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이번에는 듣는 음악보다는 잘 부를수 있는 음악을 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팝 발라드 장르로 곡을 만들었는데 너무 만족스럽다. 작곡가 구름이랑 같이 작업했는데, 둘 다 같은 생각이다. 우린 친하다고 해서그냥 좋다고는 안 한다. 이상하면 이상하다고 하거든.
가사가 애절하더라.
애절하게 완성했다(웃음). 가사를 두 달간 잡고있었는데, 중간에 막혔다. 너무 힘들어서 누구한테 좀 맡겨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아이유가 도와줬다. 어느 날 새벽 4시 반에 문자로 가사를 보내왔다. 후렴구 ‘날 밀어내는 지금 이 순간도, 부서지는 니 마음 알아, 알아’ 이 부분인데, 여자의 감성을 잘 대변한 가사다. 아이유가 분량이너무 적다고 “크레딧에 올리지 말고 그냥 나중에 밥 사라,선물이다” 하더라.
인복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럼(웃음)! 맘 맞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 같다.

 

뮤직비디오에는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최우식이 출연했더라.
우식이는 가족 같은 동생이다. 언제든 부르면 달려와준다. 덕분에 너무 편하고 즐겁게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뮤비처럼 헤어진 연인을 원하지 않는 순간에 마주친 적이있나?
다행히도 없다.
이번 싱글 곡에서 영감을 받아 오늘 촬영 콘셉트가 ‘이별한 남자’였다. 그러니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
<데이즈드>에서 이제 막 헤어진 남자라니….
리얼리즘에 입각해서, 오바이트하고 나뒹구는걸 찍어야하는 거 아니냐 했다.
오, <데이즈드>랑 어울린다(웃음).
그러나 절제했다. 최근에 실연의 아픔으로 너드처럼 망가졌던 적 있나?
어릴 땐 많았는데, 서른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그러진 않는다. 아닌 건 아니라서…. 어른이 됐기 때문일까.감정적으로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그걸 겉으로 분출하거나 그러진 않는다.
왠지 슬프다.
이젠 첫눈에 반하거나 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나이 탓일까?
그렇지. 어쩔 수 없다. 이제는 아무리 예뻐도 코드가 안 맞으면 끌리지 않더라.
코드 맞는 거 중요하긴 하다.
예전에 술 잘 먹는 여자를 한번 만났는데, 오래가지 못했다. 나는 술을 잘 못 마시거든. 안 맞으면 못 버틴다.
그럼 이별과 연애 중에 어떤 감정이 곡에 더 영감을 주는것 같나?
똑같다.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감정이라서.
헤어지면 빨리 잊는 편인가?
정리가 되면 깨끗하게 잊는다. 아닌 거 같다는생각이 들면 감정적으로 끌려다니지 않는다.
사람 마음이 그렇게 칼같이 안 되지 않나?
힘들지. 그래도 애매하거나 우유부단하게 질질끄는 건 싫다.
깔끔하네, 평소 휴식 시간에는 뭐 하고 지내나?
글쎄. 별거 안 한다. 집에 가만히 있는 거 좋아하고. 예전에는 쇼핑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다 부질없다는생각이 들더라. 요즘에는 미술관에 자주 간다. 요리사 친구가 있어서 같이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다니고.
2AM 멤버들과는 연락하고 지내나? 다시 뭉친 모습을 보고 싶다.
자주 받는 질문이다. 언제든지 우리는 뭉치고 싶은데, 각자 하는 활동이나 회사 문제가 있으니 타이밍을잘 맞춰야 할 것 같다. 마음은 항상 함께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싱글이 나왔으니 활발하게 움직일 생각이다. 음악 공부나 연습도 많이 했고,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얼마전 <복면가왕> 출연하면서 옛날 방송할 때 기억들이많이 떠오르더라. 라디오나 예능 프로그램도 내가 할 수있는 선에서 다양하게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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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끔찍할, 또 누군가에게는 생각하기도 싫은, 또 누군가에는 너무 후회되는 2016년. 너무 안 좋게만 표현했나. 뭐 우리의 감정은 지금 그러하다. <데이즈드> 편집부 에디터들이 패션, 문화, 사회 전반적인 올해의 키워드에 대한 단상을 늘어놓았다. 서로 친하지 않아서 메일로 했다.

Made in Swiss, Typ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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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V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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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에디터 최지웅과 패션 에디터 이종현이 글로 쓰는 같은 이슈 다른 내용, 이른바 '최대리'. 편집장은 매달 이들의 한판 승부를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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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패션 비평가들의 울림이 다시 절실한 시대다. 이들의 이야기는 독자에게도, 패션 디자이너에게도, 또 <데이즈드> 코리아 스스로에게도 필요한 채찍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