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 UP

들어봐, 될성부른 신예 뮤지션들.

Art+Culture 김심야
RISING UP
니트는 매료(Maeryo), 스카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Text Ruby Kim
Photography Tae Hwan Kim

 

 

Paul Kim
누가 누가 더 큰 목소리로 높은 옥타브를 찍는지
경쟁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피아노 반주 하나에
담담하게 노래하는 폴킴이 반갑다. 그의 목소리에서
꽤 오랜만에 진정성이란 걸 느꼈다.

폴킴 본명은 김태형. 12세에 뉴질랜드로 유학을 가면서 지은 이름이다. 외국인 친구들이 발음하기 어려워해서 폴킴이라는 이름을 썼다.
유학 고등학교까지 뉴질랜드에서, 대학은 일본에서 다녔다. 유년 시절 유학하며 느낀 외로움이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초창기 곡들을 들어보면 내가 원래 이렇게 우울했었나 깜짝 놀란다. 진솔한 가사 내 이야기다. 나에게 가사란 마치 누군가가 읽어주길 바라는 일기다. 이소라 7집 군대에서 바이블처럼 들었던 앨범. ‘나는 노래하기 위해 태어난 씨앗’이라는 글귀를 보고 처음으로 나도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제일 처음 만든 곡 ‘심장아 울어라’. 아직 아무한테도 안 들려줬다. 제목이 너무 촌스러워서. <위대한 탄생3> 너무 빨리 떨어져서 아쉽다. 탈락한 날 태어나서 가장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처음으로 경험한 좌절이었다. 오늘 아침에 들은 음악 레이백 사운드 그리고 회사 대표님인 원스어게인의 노래. 좋아하는 뮤지션 구름, 뉴욕 물고기, 옥수사진관. 이소라, 이승환, 이적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롤 모델이다. 연기 학원 요즘 연기를 배우고 있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 이외에도 몸을 사용하거나 표정을 지을 때 표현력이 다양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HER 영화 <HER>를 보고 영감이 떠올라 만든 곡이다. 남자 주인공이 나 같다고 생각했다. 나의 1호 팬 <위대한 탄생> 오디션 장면을 보고 강릉에서 내가 일하는 카페로 찾아와준 누나. 앨범도 내기 전이었는데, 정말 큰 힘을 줬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 예전에는 한번 들으면 영원히 기억에 남는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진솔하고 자연스러운, 그냥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힙합 같은 것도 해보고 싶고(웃음). 2017년 계획 하반기에 2000석 공연장을 매진시켜보고 싶다. 그보다 우선 2월 18일에 하는 공연을 잘 마치고 싶고, 끝나면 휴식 겸곡을 쓰러 LA에 다녀올 계획이다.

 

 

Styling Jin A Choi Hair Jee Hye Lee(@vairabeauty) Makeup Areum Han(@vairabeauty)

 

 

RISING UP
김심야가 입은 라이닝 후드는 베트멍 X 챔피온 by 분더샵(Vetements X Champion by BOONTHESHOP), 티셔츠는 Y-3 by 톰 그레이하운드(Y-3 by Tom Greyhound), 데님 팬츠와 스니커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디 샌더스가 입은 후디와 체크 셔츠, 디스트로이드 블랙 진 팬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니커즈는 프로케즈(Pro-keds).

Kim Xim Ya X D. Sanders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는 법. 애플뮤직, BBC, 메종 키츠네,
하입비스트가 먼저 찜한 XXX의 래퍼 김심야와 지금, 미국 힙합
신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로듀서 디 샌더스가 만났다.

김심야 x 디 샌더스 심야 작년부터 레이블을 통해서 이야기가 오가다가 드디어 같이 앨범 작업을 하게 됐다. 평소에 아이사이아 라샤드(Isaiah Rashad)의 팬이기도 했고, 디 샌더스가 참여했던 ‘Heavenly Father’나 ‘What`s Wrong’ 같은 곡들을 좋아했는데 이런 사람이랑 같이한다니 실감이 안 난다(웃음). 디 샌더스 앨범에 대한 아이디어나 구성은 이미 거의 나왔고 재녹음이랑 믹싱 작업만 남았다. 출국 전까지 바짝 달려야 한다. 서울에 온 이후로 하루에 10시간씩 내내 작업만 했다. Chamber 디 샌더스 앞으로 선보일 앨범의 맛보기로 미리 공개한 데모 곡이다. 나와 심야가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음악을 두고 서로 간을 본 곡이라고 할 수 있다(웃음). 내가 미리 만들어놓은 비트 폴더를 심야에게 보냈고 심야가 그중 마음에 드는 걸 골라 랩을 얹혀 완성했다. 내가 캔버스라면 심야는 화가다.  야 이번 곡 작업을 하면서 워밍업이랄까, 서로의 작업 스타일이나 속도를 익혔다. 대헌(디 샌더스) 형이 만드는 음악이 장르적으로 세련됐는데, 그 안에서 어떻게 비트와 어울리는 가사 그리고 래핑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가사 심야 내 경우에는 한영 혼용으로 가사를 쓰는 편이다. 두 개의 언어가 섞일 때 생기는 치찰음이나 신선한 단어 조합이 재밌거든. 일부러 발음을 뭉개기도 한다. 서울 디 샌더스 한국 이름은 손대헌. 어머니가 한국 분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어는 못하지만 어쩐지 편안한 느낌이다.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시장에 들러 떡볶이, 군만두를 먹어보고 싶다. 심야 초등학교는 중국, 고등학교 1학년부터 대학까지는 미국에서 다녔다. 한국에 온 지는 올해로 3년째다. 이번에 안 사실인데, 디 샌더스랑
고등학교 때 같은 지역에 살았다. 아이사이아 라샤드 디 샌더스 내가 음악 활동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에겐 친형 같은 존재. 이센스 심야 센스 형은 솔직히 까다로운 사람이다. 나를 두고 ‘이센스의 남자’라고들 하던데…. 편하지만 편하지만은 않은 형이다. 서로 적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웃음). 오늘 들은 음악 디 샌더스 눈뜨자마자 들은 1980년대 펑크 그룹 더 갭 밴드(The Gap Band)의 ‘Early in the Morning’. 심야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의 노래. 촬영장 오면서 차 안에서 들었다. HIP HOP 디 샌더스 라이프스타일, 스트리트 컬처, 도피할 수 있는 탈출구. 심야 이미지 메이킹 해야하는데… 돈벌이다(웃음). 하고 싶은 걸로 가장 많이 벌 수 있는.

 

 

Styling Yeah Jin Kim

RISING UP
모든 의상은 씨피카 소장품.

CIFIKA
두려움과 기대, 소통과 헌신, 비전과 혼란, 사랑,
편협과 계몽을 노래하는 씨피카. 그녀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잠시 다른 세계로 떠나온 것 같다.

씨피카 본명은 조유선. 씨피카라는 이름은 아무 의미 없다. 미국에서 운전을 하며 지나다가 Pacifica Avenue라는 도로명이 예뻐서 퍼시피카의 퍼를 빼고 씨피카로 지었다. 유년 시절 LA,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유롭게 보냈다. 따뜻하고 여유 넘치는 곳이다. 음악을 시작한 계기 원래 미국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광고 회사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했다. 적성에 안 맞는다고 느낄 때쯤 주변의 친한 프로듀서, 비트 메이커들이랑 어울리다가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INTELLIGETSIA 첫 EP 앨범 제목이다. 그간 아카이빙했던 여섯 곡을 모아 앨범에 담았다. 한국에 오자마자 최순실 게이트다 뭐다 시국이 어지러운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예술로 혁명을 일으켜보자, 라는 뜻을 담아 앨범 제목을 ‘INTELLIGETSIA’라고 지었다. 미래 지향적 사운드 신스팝, 일렉트로닉 장르가 다 섞였지만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사운드를 지향한다. 미술을 전공해서인지 시각적인 영감이 많이 떠오르는데, 그걸 음악으로 풀어내다 보니까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 같다. 우주, 과학을 좋아하기도 하고. 최근 영감을 준 것 블러드 오렌지(Blood Orange)의 내한 공연. 그의 공연에 게스트로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 무대 위에서 너무 편안하게 즐기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DAZED> <데이즈드>를 정말 좋아한다. 영국판에 비아이돌로 유일하게 ‘이달의 K-POP’ 리스트에 추천됐다. 항상 팔로 업하는 매체에 내가 끼다니 기분이 이상하면서도 좋았고 자랑스러웠다. 영향을 준 아티스트 비요크(Bjork), 초창기의 런던 그래머(London Grammar),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 음악은 나에게 내가 가장 솔직해질 수 있는 것. 2017년 계획 올해 미국과 일본 투어를 돌 계획이다. 기대되고 흥분된다.

 

 

Hair Jee Hye Lee(@vairabeauty) Makeup Areum Han (@vairabeauty)

 

 

RISING UP
라이더 재킷은 비바스튜디오(Vivastudio), 터틀넥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Dabit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 청년 다빗에게
음악은 소속감이자 돌파구다.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다빗.

 

다빗 한국 이름은 김정욱. 미국 이름은 데이비드 김이다. 두 이름을 이리저리 조합하다가 ‘빛’과 비슷한 발음이 마음에 들어서 다빗이라고 지었다. 미국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한국에 온 건 2010년이다. K-POP 항상 미국, 한국 어디에서도 겉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휘성, 이효리, 브라운아이즈 같은 한국 음악을 듣고 처음으로 소속감을 느꼈다. 버클리 음대 보컬을 전공했다. 대학에 지원서를 내기 전까지 한번도 음악 공부를 해본 적 없었다. 그냥 내가 가진 가능성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는데 덜컥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싱어송라이터 처음에는 아이돌 기획사에서 연습생으로 있었다. 그런데 팀에서 너무 튀면 안 된다, 누구처럼 해라,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결국 개성대로 음악을 하고 싶어서 그만두고 내 작업을 시작했다. 목소리도, 음악도 남들이 흉내 못내는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다. 가장 처음 만든 노래 고등학교 때 쓴 곡. 앨범에도 안 실었다. 주변 친한 친구 몇 명에게만 들려줬다. 내 음악의 DNA 재즈와 R&B. 재즈의 기품과 R&B의 소울이 절묘하게 믹스된 스타일을 좋아한다. 새로운 앨범 올여름 안에 내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는 한국 문화 안에 내 스타일을 맞추려고 눈치 보고 노력했다면, 이제는 거기서 벗어나서 정제하지 않은 스타일로 프리하게 곡을 만들고 싶다. 슬럼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다. 그럴 시간에 오히려 어떻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지를 더 고민했다. 그사이 돈은 많이 못 벌어도 내 음악을 알아보고 다가오는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늘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혼자서 절대 이만큼 못 했을 거다. 감사하다. 자극제 힘들 때 음악을 많이 듣는다. 작년에 딘 데뷔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좋으면서도 질투도 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곡 제스 글린(Jess Glynne)의 ‘Hold My Hand’. 나에게 음악이란 내 스토리. 2017년 목표 새로운 회사와 계약하게 됐다. 처음으로 한계 없이 원하는 음악을 100%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니, 속 시원하게 만족할 때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앨범을 내보고 싶다.

 

 

Styling Tae Hun Kim Hair & Makeup Hary Jo

 

 

 

RISING UP
진우가 입은 재킷은 아이소플럭스(Isoflx), 팬츠는 나이키(Nike), 슈즈는 나시르마자르(Nasirmazhar), 가온이 입은 재킷은 키타니카(Kitanica), 슈즈는 나이키 X 아크로님(Nike x Acronym),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광민이 입은 재킷은 키타니카(Kitanica), 슈즈는 호카(Hoka),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RAW BY PEPPERS
거칠게 날것을 노래하는 밴드. 정규 앨범 한 장 내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주목해야 할 루키 밴드로 주요
음악상의 신인 부문을 휩쓴 로 바이 페퍼스다.

밴드 결성 가온 처음 만난 건 학교다. 셋이 경희대 포스트모던학과 동기다. 나와 광민은 군대 선후임 사이고, 군악대에서 친해졌다. 제대하고 같이 밴드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오가다가 그 시기에 진우까지 합류하면서 밴드가 결성됐다. 음악적 취향 가온 셋이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 다 다르다. 매일 음악 때문에 싸운다. 그래도 그런 충돌 과정에서 새로운 게 나오는 것 같아 좋다. Spaceship out of Bones 광민 첫 EP 앨범 타이틀이다. 그 시기에 셋 다 영화 <인터스텔라>,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곡 작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가온 우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 앨범이다. 우주 광민 밴드에 많은 영향을 주는 키워드. 가온 음악으로 우리만의 우주를 새롭게 만들고 싶다. 정규 1집 앨범 광민 요즘 매일 12시간씩 붙어 지내면서 연습도 하고 곡도 쓴다. 가온 이제 반 정도 완성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봉태규, 서사무엘, 스피노 진우 태규 형은 Mnet 예능 프로그램 <싱스트리트>에서 만났다. 알면 알수록 큰 사람 같다. 앞으로 같이 재밌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 광민 사무엘은 같은 레이블 소속인데, ‘카발리아’라는 곡을 함께 쓰면서 친해졌다. 음악적으로 서로 주고받으며 배울 게 많다. 가온 스피노는 이번 정규 앨범 커버 아트워크를 해주기로 했다. 친한 아트 디렉터가 추천을 해줘서 만났는데, 우리가 지향하는 느낌을 너무 잘 캐치한다. 음악이란 어떤 존재 가온 음악에는 장벽이 없는 것 같다. 칼 세이건이 그런 말을 했다. 만약 외계인과 우주의 생명체가 대화하는 방법이 음악이라면 오히려 언어적 체계보다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다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내면까지도 끌어낼 수 있는 게 음악 같다. 2017년 계획 광민 해외 록 페스티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진우 1집 앨범을 잘 완성하고 싶고, 제대로 해보고 싶다. 가온 루키라는 수식어를 벗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고 싶다(웃음).

 

 

Styling Ji Un Kim Hair Jee Hye Lee(@vairabeauty) Makeup Areum Han(@vaira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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