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us

여섯 비너스의 미스터리, 헬로비너스.

Art+Culture Ve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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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입은 블라우스는 스타일난다(Stylenanda), 코르셋 드레스는 와이씨에이치(YCH), 이어링과 초커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여름이 입은 톱은 스타일난다(Stylenanda), 앨리스가 입은 슈트 재킷은 뎁(Debb), 초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어링은 젤라시(Jealousy), 유영이 입은 숄 칼라 재킷은 에이치앤엠(H&M), 주얼 장식의 네크리스는 블랙뮤즈(Black Muse), 서영이 입은 핀 스트라이프 패턴 재킷과 뷔스티에는 모두 돈한(Dohn Hahn), 이어링은 케이트앤켈리(Katenkelly), 라임이 입은 플리츠 디테일 블라우스는 딘트(Dint), 드롭 이어링은 젤라시(Jealousy), 초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Text Ruby Kim
Fashion Soo Koung Suh(Soo Style)
Photography Tae Hwan Kim

 

오랜만의 컴백이다.
나라 1년 반 만의 컴백이라 많이 떨렸다. 무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 요즘 즐겁다.
유영 그동안 디지털 싱글은 여러 곡 발표했지만 앨범 활동은 오랜만이라서 감회가 새롭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앨범인 만큼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서영 이제 앨범 활동 기간이 1주일밖에 안 남아서 너무 아쉽다.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어떻게 비쳤을까 궁금하다. 아직 잘 모르겠다, 헬로비너스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의 미스테리어스 콘셉트가 재밌었다. 타이틀곡 ‘Mysterious’의 레트로 스윙이라는 장르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한번 들으면 자꾸 생각나더라.
앨리스 한 번 들었을 때보다 여러 번 들을수록 더 좋은 곡 같다.
나라 우리 곡이지만 노래 도입부의 휘파람 소리가 너무 좋다. 가이드 음원을 듣자마자 반했다.
유영 레트로 스윙 스타일의 팝댄스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다 보니 녹음하면서 리듬 맞추기가 힘들었다. 역대 녹음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 3차까지 수정하고 파트도 바뀌고, 하여간에 길게 녹음을 했다. 최초 녹음본이 휴대전화에 있는데 그걸 들으면 ‘아… 엄청난 발전이 일어났구나’ 할 정도다.
서영 나도 리듬 타기가 어려웠다. 안무도 계속 바뀌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온몸으로 웨이브를 넣다 보니 솔직히 호흡이 약간 뜬다. 그래서 라이브 연습이 조금 힘들었다.

 
오히려 무대에서는 전보다 더 노련해 보였다.
나라 그렇다면 성공이다! 음악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여섯 멤버 중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은 누군가?
(모두) 여름이!
이유는?
유영 우선 여름이는 예측 불가능하다. 이름이 괜히 여름이가 아닐 만큼 정말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친구다.
여름 인정한다. 약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성격을 가진 막내다(웃음).

 
어느덧 데뷔한 지 6년 차다. 이제 어엿한 중견 걸 그룹이다.
앨리스 다들 그러시더라(웃음).
라임 이번 미니앨범 컴백하던 주에 음악 방송 대기실에서 신화 선배님들 다음이 우리라서 정말 깜짝 놀랐다.
나라 우리가 사실 활동을 자주 하는 그룹이 아니다 보니까 체감으로는 아직 신인인 것 같은데, 후배들이 인사를 하면 우리 여섯 명 다 같이 어쩔 줄을 모른다. 아직 어색하다.
유영 정말 요즘 후배 가수들이 너무 많아져서 낯설다. 갈수록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진다. 1년이 다르고 2년이 다르더라. 매번 배울 것들이 생긴다.

 
이제 헬로비너스의 포텐이 터질 때가 된 것 같다.
유영 아무래도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라 언니가 좋은 빛을 잘 발휘해주고 있으니까, 그 기운에 힘입어 우리도 열심히 하고 한명 한명 더 노력하다 보면 팀 전체가 확 주목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조급해하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정말 걸 그룹이 많고 많다. 다른 팀과 차별화되는 헬로비너스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앨리스 다른 걸 그룹들이 상큼 발랄한 과일이라면, 우리는 과일 청같이 좀 더 성숙하고 노련한 우리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웃음).

 
기발한 비유다.
여름 괜히 리더가 아니다.
앨리스 가만 보면 우리 멤버들은 다들 너무 착하다. 우리가 공백기가 좀 긴 편이었는데, 그 시간에 개인 활동을 하거나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개선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리더로서 자랑스러웠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들 근면 성실하게 생활하고, 서로 기분 상할 일 같은 것도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멤버들 모두가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각자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나?
앨리스 이번에 두 번째 뮤지컬 작품을 하게 됐다. 좋아하는 연기와 노래가 결합된 분야라서 더 많이 배우고 싶다.
서영 앨리스 언니처럼 뮤지컬을 해보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 중이다.
나라 운이 좋게 기회가 닿아 독립 영화를 한 편 찍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또 해보고 싶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욕심도 난다.
라임 팀에서 랩을 맡고 있지만 아직 딱히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믹스테이프 작업물을 많이 만들어서 나만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고, 공연도 해보고 싶다.

 
비너스라는 단어가 팀 이름인 만큼, 각자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궁금하다.
여름 어려운 질문이다. 글쎄… 아름다움이란? 헬로비너스? 농담이다(웃음).
서영 모성애를 자극하는 느낌을 줄 때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다.
라임 요즘 드라마 <신사임당>을 즐겨 봐서 그런지 이영애 선배님!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미녀 같다.
앨리스 외모적인 기준은 없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분들이 멋있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다.
유영 동의한다.
나라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는 여자. 외적인 것이나 내적인 것이나 항상 가꾸는 사람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다.

 
그럼 이번엔 스스로가 예뻐 보일 때는 언제인가?
유영 & 라임 아무래도 메이크업을 했을 때다.
여름 오히려 한쪽 눈의 메이크업을 지우고 거울을 봤을 때. 원래의 내 눈이 드러날 때 ‘꽤 괜찮은데?’ 이런 기분이 든다(웃음).
앨리스 나는 목욕탕 갔다가 나왔을 때. 딱 20분 동안이지만, 부기가 쫙 빠져서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더라.
라임 땀 흘리고 운동했을 때.
나라 마스크 팩을 뗐을 때의 환한 얼굴이 좀 예뻐 보이는 것 같다. 그땐 행복하다(웃음).
앨리스 내가 보기에는 나라는 뭐 먹을 때가 제일 예쁜 것 같다. 그때가 진짜 행복해 보인다. 확실히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안색이 확 달라진다(웃음).

 
마지막 질문이다. 스스로 생각할 때 무대 위와 무대 밖의 자신은 어떻게 다른 것 같나?
유영 팬들은 이미 알고 계시지만, 방송이랑 평상시랑 목소리 톤이 다르다. 무대 위에서는 밝고 에너지 있게 목소리를 내지만, 실제로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다. 주로 듣는 걸 좋아하다 보니 무대 밖에서는 조용한 느낌이 강한 것 같다.
여름 큰 차이는 없지만, 나에게도 의외로 시크하고 차분한 모습이 있다(웃음).
서영 무대 위에서는 과감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는 표출할 수 없는 걸 무대에서 다 보여주는 것 같다.
라임 무대 위의 나는 시원시원하고 쿨해 보이지만, 실제 성격은 은근히 소심한 편이다. 상처도 잘 받는 편이고. 언니들이 항상 이야기하지만 여성스러운 면도 많다. 털털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여린 것 같다.
나라 안 웃으면 도도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본모습이 드러난 것 같다. 허당기가 있다(웃음).
앨리스 리더이다 보니 다들 차갑고 세 보인다고들 하는데, 나는 속으로 많이 긴장하는 편이다. 말을 안 하는 것일 뿐. 평소에는 안 그럴 것도 무대에 올라가면 유독 더 예민해지고 긴장도 많이 하게 된다. 약간 새가슴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무대 올라가기 전에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한다. 어쨌거나 대중에게 영원히 미스터리한,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헬로비너스가 되고 싶다!.

Hair Young Jae Cho, Su Il Jang Makeup Bu Sung Kim, Ji Hye Kim Styling Assistant Cha Ye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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