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보고 갈래?

다시 시작된 드라마와의 연애.

Art+Culture
넷플릭스 보고 갈래?

Text Ruby Kim

넷플릭스 보고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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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성공을 좌우하는 건 바로 이 조합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즈니스를 접고 홀연히 사라지는 디자이너들의 수는 늘어나고, 그보다 배로 많은 신인 디자이너들이 속속 출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디자이너들의 패션계 입문은 패션 스쿨 졸업 작품 쇼를 통하는 전통적인 방법이나 하이패션 브랜드에서부터 저가 브랜드까지 저마다 다양하게 내세우는 패션 어워드, 그리고 패션 페스티벌 등 수많은 기회를 통해 이루어진다. 창조성과 비즈니스라는 동전의 양면이 조화롭게 공존해야 온전하게 굴러가기 마련인 패션이라는 독특한 산업 속에서 디자이너들은 전혀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비즈니스의 신비에 대해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배워야 하는 걸까?

패션계 속 유명한 ‘짝꿍’들은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영화 <디올 앤 아이>에서는 피터 뮐리에가 질 샌더 시절부터 함께한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의 예민한 감수성을 긍정적으로 끌어내주고 불가능을 가능케 했으며, 크리에이터들이 유난히 힘들어하는 ‘소통’ 부분의 빈틈을 채워주는 영민한 오른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라프를 빛나게 했다. 디올 하우스를 떠나겠다고 선언한(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 라프와 피터의 앞으로의 행보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두 사람이 이후에도 쭉 계속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비즈니스의 성공을 좌우하는 건 바로 이 조합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즈니스를 접고 홀연히 사라지는 디자이너들의 수는 늘어나고, 그보다 배로 많은 신인 디자이너들이 속속 출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디자이너들의 패션계 입문은 패션 스쿨 졸업 작품 쇼를 통하는 전통적인 방법이나 하이패션 브랜드에서부터 저가 브랜드까지 저마다 다양하게 내세우는 패션 어워드, 그리고 패션 페스티벌 등 수많은 기회를 통해 이루어진다. 창조성과 비즈니스라는 동전의 양면이 조화롭게 공존해야 온전하게 굴러가기 마련인 패션이라는 독특한 산업 속에서 디자이너들은 전혀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비즈니스의 신비에 대해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배워야 하는 걸까?

패션계 속 유명한 ‘짝꿍’들은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영화 <디올 앤 아이>에서는 피터 뮐리에가 질 샌더 시절부터 함께한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의 예민한 감수성을 긍정적으로 끌어내주고 불가능을 가능케 했으며, 크리에이터들이 유난히 힘들어하는 ‘소통’ 부분의 빈틈을 채워주는 영민한 오른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라프를 빛나게 했다. 디올 하우스를 떠나겠다고 선언한(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 라프와 피터의 앞으로의 행보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두 사람이 이후에도 쭉 계속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패션계 속 유명한 ‘짝꿍’들은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영화 <디올 앤 아이>에서는 피터 뮐리에가 질 샌더 시절부터 함께한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의 예민한 감수성을 긍정적으로 끌어내주고 불가능을 가능케 했으며, 크리에이터들이 유난히 힘들어하는 ‘소통’ 부분의 빈틈을 채워주는 영민한 오른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라프를 빛나게 했다. 디올 하우스를 떠나겠다고 선언한(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 라프와 피터의 앞으로의 행보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두 사람이 이후에도 쭉 계속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떠나겠다고 선언한(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 라프와 피터의 앞으로의 행보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두 사람이 이후에도 쭉 계속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람이 이후에도 쭉 계속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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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 Meade & Sheila Vand

©미니 드레스와 플라워

©미니 드레스와 플라워

© Courtesy of Netflix

올해로 11회를 맞은 삼성패션디자인펀드는 전 세계 패션 중진들이 패널로 구성되어 있는 후원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신인 디자이너들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수상자 서혜인 & 이진호의 ‘HYEIN SEO’

Fashion Editor Ji Young Noh Hair Hyun Jin Kang Makeup Sino Choi(Urbandecay) Model Sung Hee Kim

언제부터인가 드라마에 흥미를 잃어 5분 이상 화면을 보기 힘들다. 나이가 들어 집중력이 떨어진 건지, 그 드라마가 재미없는 건지는 모르겠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드 <섹스 앤 더 시티> 시리즈를 매일 보고 또 봐서 시즌별 에피소드를 줄줄 꿸 정도였으니까. 싱글맘으로 팍팍한 일상과 버거운 육아 전쟁을 치르느라 표정을 잃어버린 여자, 미란다의 유일한 낙이 녹화 프로그램 ‘티보’로 ‘줄스 앤 미미’를 보는 시간이었던 것처럼, 나 역시 밤마다 애인 대신 텔레비전을 끼고 살았던 적이 분명 있었다. 어쨌거나 별 이유 없이 TV 드라마에 흥미가 사라졌다. 사실, 집에 텔레비전도 없다. 세상 돌아가는 일은 어차피 손바닥 위의 스마트폰이 더 빠른 시대니 별 불편함도 없다.

그래서 올 초 넷플릭스가 한국에 론칭된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도 심드렁하기만 했다. ‘넷플릭스? 그게 뭐지, 먹는 건가?’ 그러나 무관심한 내가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모두들 넷플릭스의 출현에 열광했다. 특히 미드란 미드는 다 섭렵한 측근 S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 한국에서도 미드를 아무 때나 볼 수 있다니. 이건 히트다 히트”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이제 병맛 자막에 열 받지 않아도 된다”고 흡족해하면서도 “그런데 미국에 비하면 콘텐츠 이용료가 좀 비싸네”라는 아쉬움을 동시에 토로했다.

주변의 난리법석에 나도 슬슬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서 검색해봤다. 넷플릭스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TV 동영상 서비스. 특히 미국에서는 “Letʼs Netflix and Chill”이라는 작업 멘트가 있을 정도로(우리 식으로 하면 “라면 먹고 갈래?”쯤 되려나) 보편화돼 있다고 한다.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 동영상이라면 없는 거 빼고 다 있다는 어마어마한 콘텐츠 물량과, 인터넷만 되면 텔레비전, PC, 노트북, 스마트폰 할 것 없이 어떤 기기에서나 원하는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간편함까지 겸비해 이미 190여 나라에서 8300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확보된 상태다. 매년 매출 이익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그야말로 공룡 미디어 그룹이었다.

이미 한국에도 넷플릭스와 비슷한 개념의 인터넷(IP)TV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존재했다. 현재 올레TV, LG유플러스 TV, 티빙, 에브리온TV, 왓챠플레이 등이 시장 점유율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 이런 분위기를 의식해서였을까, 론칭 직후 넷플릭스는 한 달간 무료 시청 이벤트와 같은 파격적인 홍보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웬일인지 기대했던 것보다 회원가입률은 영 저조했다. 물론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제지로 영화 콘텐츠 방영에 제약이 따랐고, 측근 S가 지적했던 바와 같이 외국보다 국내 이용료가 콘텐츠 양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된 것이 가장 큰 영향이었다. 반쪽 서비스라는 지적도 나왔다. 초반 입소문이 중요한데, 미풍에 그치고 만 것.

그와 함께 내 관심도 흐지부지 사그라들었다. 그로부터 6개월쯤 지났을까, 넷플릭스로부터 공식 론칭 파티 초대장이 도착했다. 그럼 그렇지, 이대로 한국 시장을 놓칠 넷플릭스가 아니지 싶었다.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 겸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직접 한국을 찾았다. 그는 자체 제작할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탐색 중이라 했다. 넷플릭스는 이미 2013년부터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마블 데어데블>과 같은 오리지널 시리즈를 여러 편 제작해왔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놀랄 일은 아니었지만, 리드 헤이스팅스의 방한 시점이나 넷플릭스가 국내 입지를 다지고 있는 시기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결코 가볍게 들리는 말은 아니었다.

마침내 지난달, 넷플릭스는 미국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비키로부터 한국 독점 방영권을 사들여 웹 드라마 <드라마월드>를 방영했다. 드라마 시청 시간 5분을 채 못 넘기는 내가 15분짜리 에피소드 한 편을 그대로 정 주행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자리에서 10편짜리 시즌 1을 완주했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한국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는 미국인 대학생 클레어가 어느 날 갑자기 한국 드라마 <사랑의 맛>의 세계에 빨려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드라마를 무사히 완성해야 한다는 임무 때문에 주인공들 사이를 오가며 고군분투하면서 갖가지 에피소드가 벌어진다. 그렇다. 아무리 판타지 장르라 해도 솔직히 빤하다 못해 유치한 스토리다. 그러나 내가 이 드라마에 빠진 결정적 이유는 다른 데 있다. 바로 한국 드라마의 클리셰를 절묘하게 활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 아침 드라마의 전유물인 ‘김치 싸대기’를 날리는 장면이나, 화장품 가게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나오면서 “간접 광고 덕을 톡톡히 봤다”며 PPL을 풍자하는 대사, “미국 드라마에서는 개나 소나 키스하지만 한국 드라마에서는 첫 키스가 생명이에요. 진실한 사랑의 증명이거든요”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크리스 마틴 감독이 한국 드라마의 공식을 얼마나 분석했는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명장면들이다. 한국 드라마를 노골적이지만 재치 있게 패러디한 미국 드라마라니. 넷플릭스가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 한국 시장 공략을 두고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넷플릭스의 반전이 시작된 걸까. 로컬의 특성에 맞춰 스토리텔러와 배우, 감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콘텐츠 전략으로 유명한 넷플릭스가 이제야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점유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 들리는 소식으로 <센스 8>시즌 2 배경이 서울로 정해졌다는 것. 그리고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이 주연을 맡아 크랭크인부터 화제를 끈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옥자>에 제작비 전액인 5000만 달러를 투자, 오는 2017년 넷플릭스 독점 상영을 앞두고 있다는 뉴스다. 어쨌거나 막강한 콘텐츠 투자력을 갖추고 있는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이 반갑게 다가온다. 전 세계인이 함께 보는 미디어 플랫폼인 만큼 한국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 진출 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기대도 해본다.

덕분에 요즘 나는 드라마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아니, 넷플릭스를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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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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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누군가에게는 끔찍할, 또 누군가에게는 생각하기도 싫은, 또 누군가에는 너무 후회되는 2016년. 너무 안 좋게만 표현했나. 뭐 우리의 감정은 지금 그러하다. <데이즈드> 편집부 에디터들이 패션, 문화, 사회 전반적인 올해의 키워드에 대한 단상을 늘어놓았다. 서로 친하지 않아서 메일로 했다.

Made in Swiss, Typ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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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패션 위크가 한창인 2월 초, 조용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캘빈클라인’ 로고를 두고 패션계가 술렁였다. 타이포그래피의 가치가 높아지는 이 시점, <스위스에서 파리까지–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전시의 큐레이터이자 전시를 위한 책 저자인 바바라 주노드를 만났다.

CHOI V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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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에디터 최지웅과 패션 에디터 이종현이 글로 쓰는 같은 이슈 다른 내용, 이른바 '최대리'. 편집장은 매달 이들의 한판 승부를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넘긴다.

알고 껴.
Art+Culture 장갑

알고 껴.

최근의 <데이즈드> 화보를 보면 공통적으로 자주 사용된 소품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장갑이다.

Fashion Critic
Art+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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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패션 비평가들의 울림이 다시 절실한 시대다. 이들의 이야기는 독자에게도, 패션 디자이너에게도, 또 <데이즈드> 코리아 스스로에게도 필요한 채찍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