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by Step

좋은 신발을 신으면 좋은 곳으로 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우리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네 개의 브랜드를 소개한다.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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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UL YIE
디자이너 이선율의 이름을 따 네이밍한 브랜드 율이에. 2010년
마비엥로즈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율이에는 브랜드 이력 7년
차로, 그사이 Y힐이라는 특허 받은 시그너처 스타일과 누가 봐도
율이에다운 색감으로 중국, 홍콩, 일본 등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명실공히 한국 대표 슈즈 브랜드가 됐다. 1년 동안 디자인 특허만 5건,
‘율이에스러운’이 이 브랜드의 강점이다. “율이에는 아일릿이 박힌
스트랩이 메인 시그너처 디테일로 매 시즌 등장해요. 시즌 테마에
맞게 변형되거나 발전되는 경우가 많고, 매번 새로운 셰이프를
개발해 선보이려고 하죠.” 율이에는 매 시즌 트렌드에 편승하기보다
자체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편이다. 강렬한 룩북 이미지에서도 그
개성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요즘은 젊은 슈즈 디자이너들의 시각
차로 새로운 라인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요. 그래서 고정적인 패턴
실루엣의 해체가 중요하죠. 이건 율이에가 가장 잘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시즌의 경우에도 ‘뮤즈(Muse)’라는 테마를 통해
지난번 선보였던 비대칭 셰이프를 좀 더 와일드한 스퀘어 토로
변형하고 우리의 특징인 힐을 매치했어요. 아일릿 스트랩도 빼놓을
수 없고요.” 해외 진출은 물론 대형 백화점들에도 입점되면서 수많은
카피 제품이 줄을 잇지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품질에 매료된
소비자들은 그다음 시즌에도 어김없이 율이에를 찾는다. “우리는
따로 홍보대행사나 에이전시가 없어요. 유일하게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이 소통의 창구죠. 그나마도 신상품이 나오거나 이벤트를
진행할 때만 활용해요. 소셜 네트워크는 패션 시장에 통일성을
불러왔지만, 우리 같은 브랜드들이 해외 에디터나 바이어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해요.” 2017 S/S 시즌부터는 백 컬렉션을 발표할
예정이고, 세컨드 라인인 YY by 율이에의 의류와 액세서리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개성에 목마른 소비자들을 채워줄 또 하나의 ‘율이에
스타일’들인 것이다.

 

 

Text Seok Bin Seo, Ji Young Roh

 

 

Step by Step

MENO DE MOSSO
예쁘고 멋진 거라면 누구보다 빠른 눈을 가진 에디터와
스타일리스트들 사이에서 같거나 비슷한 신발을 신고 마주하는
일이 생겼다. 이건 곧 히트라는 얘기. 바로 메노드모쏘다.
“‘빠르게보다는 느리게’라는 뜻으로, 급하지 않게 브랜드의
소신을 지키며 천천히 가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이름의
뜻과는 다르게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화보며 셀렙들이며,
여기저기서 신고 등장하기 시작했다. 막상 디자인을 보면
‘뭐가 특별한 거지?’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어보면
다르고, 평범한 듯하지만 자주 본 디자인은 아니다. “셰이프가
중요해요. 같은 원단과 디테일이라도 전체적인 모양이 잘빠진
슈즈가 차이를 만들죠. 너무 트렌디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클래식하지도 않은 절제미가 메노드모쏘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아직까지 튀는 디자인보단 무난함을
선호하는 대다수의 소비자들과 포인트가 되면서도 잘빠진
신발을 찾는 트렌드세터들의 입맛을 골고루 만족시키는
이유일 테다. 이번 시즌 콘셉트는 ‘Presence of Mundane’.
“일상적인 공간에서 혼자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을 콘셉트로
잡았어요. 따스한 벨벳과 차가운 크링크 소재를 사용해 모든
사물의 차갑고 따뜻한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홈 웨어를 연상시키는 뮬 슬리퍼 디자인이나
벨벳 또는 자카드, 울 같은 패브릭 소재처럼 기존 신발에선 잘
사용하지 않는 소재들도 여럿 등장한다. “해당 시즌의 콘셉트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요.” 디자이너 김혜련의
말처럼 룩북 역시 시즌 테마와 일맥상통하는 집이나 방과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연출한 따스한 이미지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퀄리티는 광고 못지않다. 브랜드에 담은 의미처럼
디자이너 김혜련에게선 조급함보단 편안함이 느껴진다.
신발 역시 디자이너를 닮은 듯. “10년 후에도 여전히,
끝없이 연구하고 도전하고 있을 거예요(웃음). 메노드모쏘
브랜드도 한 단계 성장해 예쁘고 독특한 디자인인 동시에
좋은 신발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동안 콜라보레이션 등
좋은 제안들이 많았는데 지금까진 신발에만 집중하느라
받아들이지 못했거든요. 우리 브랜드가 좀 더 자리를 잡으면
그땐 생각이나 인연이 닿는 디자이너나 브랜드와 재미있는
작업도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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