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으로 더시리우스가 나만의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한다.”

THE-SIRIUS

“궁극적으로 더시리우스가 나만의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한다.”
“궁극적으로 더시리우스가 나만의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한다.”

Text Yu Ra Oh
Photography Tae Hwan Kim, Ji Woong Choi

“궁극적으로 더시리우스가 나만의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한다.”
“궁극적으로 더시리우스가 나만의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한다.”
“궁극적으로 더시리우스가 나만의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한다.”
이태원의 한 갤러리에서 열린 더시리우스의 프레젠테이션.

 

 

요즘 뭐 하고 지내는가?
컬렉션에 너무 몰두했는지 컬렉션이 끝나고 몸 이 급격히 안 좋아졌는데 점차 나아지고 있다. 그래서 많 이 쉬고 새 컬렉션을 위한 초안을 구상 중이다. 어떤 브랜 드로 성장해나갈지 방향성에 관한 고민 역시 깊고 무겁 게 하고 있다.

우주와 미래를 테마로 한 이번 컬렉션은 어떻게 구현되었 는가?
‘밤하늘의 별’을 뜻하는 더시리우스는 우주에 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본질을 직관적으로 표현 할 수 있는 주제를 한번쯤 다루고 싶었다. 컬렉션을 구성 하는 그래픽이나 실루엣은 우주에서 영감을 받았고, 연장 선상으로 키네틱 아트를 행하는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을 응용하여 액세서리를 만들었다. 모빌을 직접 몸에 건다든 지, 이어링으로 구현되었다.

우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진다.
아직까지는 미지의 영역이고, 신비롭다는 점에 서 특별하다고 여긴다. 우주를 탐험하고픈 열망처럼 직접 적인 애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우주의 색감이나 형상들로 부터 매력을 느끼는 편이다.

그에 반해 컬렉션에 사용된 컬러 팔레트를 보면 자연을 닮은 베이지나 브라운, 카키 등이 사용됐다. 지난 컬렉션 역시 그렇다. 상반된 느낌을 일부러 의도한 것인가?
베이지나 샌드 톤의 컬러를 더시리우스와 직접 적으로 연관 짓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한 거다. 차분하 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더시리우스와 어울린다고 생 각했고 앞으로도 시그너처 컬러로 계속해서 사용하려 한 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채도가 높은 블루를 함께 사용해 상반된 우주의 모습을 표현했다.

모든 컬러를 상쇄할 수 있는 블랙은 어떤가?
블랙 컬러는 가장 쉬운 거 같지만 어려운 존재 다. 원단을 고를 때도 블랙은 최대한 배제한다. 쉽지는 않 지만 나름 나만의 도전 과제라고 여기는 편이다. 경험이 많아지고 좋은 디자이너로 인정받을 때가 되면 블랙을 나만의 방식으로, 과하지 않게 사용할 작정이다.

비주얼 작업이나 컬렉션 테마 그리고 의상들까지 기호나 약어가 자주 사용된다. 즐겨 쓰는 이유가 궁금하다.
먼 미래를 봤을 때 브랜딩에 있어서 상징적인 요소가 중요하다고 믿는다. 아페쎄나 에이솝처럼 브랜딩 을 잘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그런 기호나 약어들을 사 용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평소에 타이포그래피에도 관심이 많은데, 재미로 시각 디자인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이번 룩북 뒷면에 활용된 로고나 타이포그 래피 역시 직접 만든 거다.

컬렉션이 소개된 장소는 갤러리였다. 쇼 형태가 아닌, 모 델들이 정적으로 선 채 진행됐는데 이러한 방식을 택한 이유가 있다면?
무대 위 캣워크가 매력적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다르게 접근하고 싶었다. 컬렉션을 천천 히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정 지된 의상들을 보고 관찰자들이 각자 이야기를 만들면서 아름다움을 탐색하는 순간을 경험해보길 원했다. 상상했 던 대로 당시의 느낌이나 공기가 전해진 것 같아 만족스 러웠다. 마땅한 갤러리를 찾는 게 정말 힘들긴 했지만 말 이다.

그런 거 보면 런던이나 파리처럼 미술관이나 오페라 극장, 문화재 등에서 행해지는 패션쇼가 부러울 때도 있겠다.
그들에겐 미술관에서 쇼를 하는 게 무척 당연한 데 국내에서는 그렇지 않더라. 장소를 찾는 것도 문제지 만 설득하고 승인을 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 나름 대로 그런 시도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해외 언론들도 많이 참석했더라. 세계적으로 현재 주목받 고 있는 디자이너임을 실감하는가?
그만큼 책임감도 늘고 여러 사람들이 봐준다는 생각에 감사했다. 더시리우스에서 내 존재를 확실히 내세 워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쇼가 끝난 뒤 에는 런던에서 온 몇몇 기자들을 마주 친 적이 있는데, 쇼 에 대해 피드백을 들으니 그때서야 나름 보람찼다고 느 껴지더라.

런던의 인터내셔널 패션 쇼케이스가 주관한 디자인 어워 드를 수상했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
컬렉션이 한 달 남짓 남았을 때라 바쁘게 지내 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연락을 받았고 다음 날 아침 에 바로 런던으로 와야 한다는 통보를 받아 당황스러웠 다. 정신없이 떠났는데 현실 속에서 강제 일탈을 하는 기 분이었다. 그런데 런던에 막상 가보니 상을 받았다는 기 쁨도 누리고, 런던패션위크에 참석해 자극도 받고, 내 나 름대로 활력을 얻은 여행이 됐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가장 관심 있는 브랜드 혹은 사람이 궁금하다.
루이 비통은 가장 진보적이면서 막강한 힘을 지 닌 패션 하우스다. 개인적으로 킴 존스는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이기도 하고, 그가 여러 협업을 행하기 이전부터 브랜드를 이끌어나가는 그의 접근 방식을 좋아한다. 니콜 라 제스키에르는 미래지향주의라는 점에서 많은 자극을 받기도 한다.

런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은 뉴욕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더시리우스 를 통해 강조하는 모던함이 도시적 분위기와 어울릴 것 같고, 개인적으로도 색다르고 새로운 방향성이 될 수 있 다고 생각한다. 런던은 이미 새로 떠오르는 디자이너들이 많기 때문에 제2의 크레이그 그린이 되기보다는, 더시리 우스만의 색깔을 분명히 할 수 있는 곳을 주 무대로 삼고 싶다.

더시리우스의 미래는 어떤가? 도전하고픈 과제가 있다면?
다음 컬렉션은 우먼스 웨어를 처음 소개하는 자 리가 될 거다. 이는 통합 컬렉션으로 변하고 있는 거대 브 랜드의 행보와 견줄 수 있고, 더시리우스 역시 브랜드 기 반을 다질 수 있는 첫 번째 발걸음과도 같은 자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 는 데님처럼 커머셜한 제품을 만든다거나 퍼퓸, 아이웨 어, 매거진처럼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싶다. 또 리빙, 음료 혹은 카페처럼 어떤 공간을 만들고 싶은 계획도 갖고 있 다. 궁극적으로 더시리우스가 나만의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총체적인 브랜드가 되었으면 한다.

 

Photography Won Jun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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