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깊은 브랜드 철학을 갖고 탄생된 게 아니다.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브랜드로 비쳤으면 한다.”

WINDOW 00

“우리는 깊은 브랜드 철학을 갖고 탄생된 게 아니다.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브랜드로 비쳤으면 한다.”
“우리는 깊은 브랜드 철학을 갖고 탄생된 게 아니다.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브랜드로 비쳤으면 한다.”

Text Yu Ra Oh
Photography Tae Hwan Kim, Ji Woong Choi 

“우리는 깊은 브랜드 철학을 갖고 탄생된 게 아니다.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브랜드로 비쳤으면 한다.”
“우리는 깊은 브랜드 철학을 갖고 탄생된 게 아니다.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브랜드로 비쳤으면 한다.”
“우리는 깊은 브랜드 철학을 갖고 탄생된 게 아니다.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브랜드로 비쳤으면 한다.”
무용가 양승진의 퍼포먼스와 함께 진행된 윈도우 00의 컬렉션.

 

 

첫 컬렉션을 마쳤다. 감회가 어땠나?
쇼 자체는 부족한 게 많았다. 가볍게 프레젠테이 션을 하려 했는데 쇼를 하게 됐고 생각보다 엉성하고 미 흡한 점이 상당했다. 예상했던 거보다 규모가 커져 쇼가 끝나니 되레 부담스러웠던 점도 없지 않아 있었다. 대중 에게 평가받는 자리로 변질된 것 같아 아쉽긴 했다.

Window 00이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는?
정말 아무 의미가 없다. 단순한 매개체에 가깝 다. 일부러 의미를 두지 않은 게 우리의 콘셉트다. 브랜드 가 우리 전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Window 00은 모시현, 정성철, 정태양으로 구성된 디자 이너 3명으로 구성됐다. 언제부터 인연이 시작된 건가?
우리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남성복을 공부 하다가 만난 사이다. 취향은 서로 다르지만 같이 한번 컬 렉션을 만들어보자는 얘기가 나온 적이 있다. 그래서 본 격적으로 컬렉션을 준비했고 3개월 만에 완성했다.

남성복을 표방하지만 페미닌한 무드가 주를 이루고, 여러 콘셉트가 혼재되어 있는 의상들을 볼 수 있었다. 컬렉션 을 통해 가장 표현하고자 했던 건?
하나의 갱(Gang)을 연상시키는 컬렉션을 만들 고 싶었다. 빅토리아풍이나 오리엔탈, 1970년대의 남성 복에서 착안한 무드 등 각자의 스타일이 가지각색이지만 그게 무난히 어우러지고 같이 몰려다니는 친구들처럼 보 일 수 있게 말이다.

컬렉션의 영감이 되었던 사물 혹은 현상, 사람은?
시작점은 서브컬처였다. 록이나 퀴어, 그리고 다 양한 테마의 백그라운드를 통해 파생된 것들을 모아서 스토리보드를 완성했다. 그루피나 밴드 걸처럼 디테일한 것들도 있고.

각양각색의 무드를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작업이 별도로 필요했을 것 같은데 어떤가?
통일감을 부여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진 않았다. 일단 우리의 취향이 반영되기 때문에 일관된 컬 렉션을 완성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셋이서 큰 그림을 만 든 뒤에 각자가 좋아하는 요소들로 세부적인 부분을 채 워나갔다.

쇼의 도입부를 비롯해 쇼 전반을 구성하는 무용가 양승 진의 퍼포먼스가 당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어떻게 구현된 것인가?
예술가로서 높이 인정하고 존경하는 아티스트 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형이기도 하고. 그가 우리 옷을 보고 느끼는 대로 무대를 꾸며줬으면 좋겠다는 생 각에 부탁을 했고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덕분에 멋진 쇼 가 완성됐다.

포토그래퍼 최랄라가 촬영한 사진 역시 동일한 선상에서 진행된 건가?
그렇다. 그들이 윈도우 00 컬렉션을 자기만의 방식대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즐겁다. 우리 는 그들에게 온전한 자유를 부여한다. 쇼를 구성하는 모 자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다. 캄쿠스라고 국내에서 모자만 을 수작업으로 만들어내는 작가가 있는데 별다른 요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꼭 드는 작품을 받았 다. 이외에도 필름이나 아트워크 등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업물들이 있는데 순차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윈도우 00은 깊은 브랜드 철학을 지녔다고 표현하기보다는 보 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브랜드로 비쳤으면 한다.

컬렉션을 준비하며 힘든 건 없었나?
아쉬운 점은 많은데 버겁거나 어려운 건 없었다. 굳이 꼽자면 현실적인 문제들. 디자이너 3명이 쇼 준비, 진행, 마무리까지 모두 하려니 힘들더라. 이번 컬렉션도 애초에 쇼 형태로 구상되었던 건 아니다. 앞으로도 어떤 모습으로 컬렉션을 소개할지는 미지수다. 어찌 되었건 컬 렉션 기간에 맞춰 쇼를 진행하거나 일반적인 런웨이를 행 하는 방법은 지양할 것 같다.

통상적인 쇼 형태를 거부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철저한 작가주의를 고수하고 싶다는 점에서다. 상업적이거나 다른 목적의식을 위해 만든 컬렉션이 아니 기에, 우리 자신에게 더 집중하여 하고 싶을 때 원하는 방 식으로 컬렉션을 소개할 거다. 판매가 잘되면 좋겠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판매를 위해 디자인하고 싶지 않다. 인기를 얻어 널리 알려지게 된다 하여도 만인을 위 한 패션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를 이해하고 잘 아는 사람만이 윈도우 00의 컬렉션과도 어울릴 거다.

쇼가 끝난 뒤 반응은 어땠나? 당시 쇼장은 가장 붐볐고, SNS에는 관련 포스팅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인기를 실제 로 체감하는지?
우리가 그렸던 이미지대로 전해졌다는 점에서 는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당시의 관객들이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만 든 컬렉션이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판매는 현재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오더 메이드 형식으로 소수로만 판매하고 있다. 판매를 위한 웹사이트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작품성과 상업성은 비례한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상업적 으로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다음 컬렉션은 런던에서 준비한다고 들었다. 한국이 아닌 런던을 고집하는 이유는?
런던은 다양성에 대해 서로 인정하고 응원하는 게 당연시되는 곳이다. 런던의 패션계는 각 디자이너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격려를 해준다. 런던 패션의 다양 성이 확장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무 이전 의 패션 스쿨 역시 학생들이 가진 개성을 최대한으로 존 중해주는 편이다.

Window 00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학교로 다시 돌아가 윈도우 00 컬렉션의 연장 선이 될 졸업 패션쇼를 하고, 궁극적으로는 런던이나 파 리에서 쇼를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브랜드를 키워나갈 거다.

 

Photography June Hyu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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