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ibek Milano

이탈리아 기반의 슈즈 디자이너 윤대규가 이끄는, ‘맛을 아는 사람’이란 뜻의 브랜드 지미벡 밀라노.

Jimibek Milano
Jimibek Milano

Text Yu Ra Oh
Photography Ji Woong Choi

Jimibek Milano

지미벡 밀라노는 어떻게 탄생한 것인가?
밀라노의 이스티투토 세콜리에서 남성복 패턴 재단을 공부한 뒤 폴 리테크니코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곳을 졸업한 뒤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에서 MD로 활동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고 슈즈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결심, 2015년에 정식으로 지미벡 밀라노를 론칭했다. 한국에는 작년부터 본격 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중이다.

‘지미벡’이란 이름이 뜻하는 건?
‘맛을 아는 사람’이란 의미로 동양 철학인 ‘중용’에서 따온 거다. ‘맛’ 에 비유하자면, 나만 즐기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 없던 맛을 찾는 사람들을 위 한 것이다.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타깃으로 전달하고, 그들의 멋이 더 많 은 대중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맛은 ‘멋’을 뜻하면서 ‘취향’을 말한다. 취향도 중요하고, 동시에 좋은 취향을 누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 들을 겨냥한 거다.

한국이 아닌 밀라노에서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다.
이탈리아에서 10년 넘게 생활하며 배우고 깨달은 게 많다. 심지어 여 유조차도 말이다. 브랜드를 준비할 당시 밀라노라는 도시가 주는 영감은 디자 인할 때 많은 도움이 됐고, 전 세계적으로 패션계의 교류가 쉽게 가능하다는 걸 장점으로 꼽고 싶다. 또한 이탈리아는 좋은 소재와 뛰어난 기술을 자랑하 는 제조업체가 많아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디자인한 슈즈를 보면 고무로 된 러버솔이나 아웃솔을 사용함으로써 스포티 함을 강조했다.
신발은 편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기능을 살리되 자연스러우 면서 아름다워야 한다. 모든 소재는 가죽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산타크로체 와 피렌체에서 공수되고, 공장 역시 밀라노에 있다.

현재 이탈리아 패션은 어떤가?
특정 브랜드나 디자이너를 언급하기보다는 대중적인 이탈리아 패션 을 말하자면, 다양성을 높이 평가하겠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컬러의 조합이나 스타일링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편이다. 자신의 스타일이 분명하기 때문에 전 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자신의 신체에 꼭 맞는 사이즈를 추구하는 것 역시 옷을 잘 입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바잉되는 디자인은 각기 어떻게 다른가?
요즘은 바이어들의 취향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분명한 기준이 있다 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한국은 스타일이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어서 바잉 되는 종류가 한정적이다. 그런 걸 보고 아쉽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한국에서의 판매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논현동에 위치한 남성 테일러 숍 ‘포튼가먼트’와 신사동의 비스포그 숍 ‘몬테바르끼’에서 직접 신어보고 구매가 가능하다. 매장을 방문한다면, 지 미벡 밀라노와 어울리는 의상이나 액세서리 등도 한 공간에 마련되어 편리하 게 쇼핑할 수 있다.

협업하고 싶은 디자이너가 있다면?
에이터 스룹(Aitor Throup). 그는 인체해부학을 응용해 디자인을 하고 패턴을 만든다. 해체적이고 유기적인 그의 디자인을 볼 때마다 깊은 인 상을 받았다. 국내 디자이너로는 김서룡 선생님과 작업해보고 싶다. 유학을 준비할 당시 이탈리아와 프랑스 중 고민하던 찰나에 그의 컬렉션을 보고 밀 라노행을 결심했던 게 떠오른다. 그분과 협업을 한다면 영광일 거다.

앞으로의 계획은?
하반기엔 세컨드 라인 ‘옐마노’가 출시된다. 한국 소비자의 취향과 발 모양에 신경 써서 디자인했고,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라인이다. 가죽 소재 를 활용한 운동화 위주로 제품이 구성된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거다. 개인적으로는 밀라노를 떠나 베네치아에서 살게 된다. 베네치 아는 예부터 ‘축제의 도시’라 불리는데, 새로운 장소가 불러일으키는 기운이 디자인할 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가 된다.

More Fashion
DEAN
Fashion DEAN

DEAN

흔들리는 것은 흔들리는 것으로 잡힌다. 딘은 가장자리이자 중심이다.

Top Model 12
Fashion Fashion

Top Model 12

세계 패션계를 흔드는 YG K-PLUS의 톱 모델 12인이 <데이즈드>의 새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