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ld-Wall

현재 런던의 스트리트 패션계에서 강력한 힘을 지닌 사무엘 로스(Samuel Ross)의 어콜드월. 스트리트 룩의 상업성에 대한 비판이 거론되는 가운데 그는 오히려 스트리트 룩과 예술이 평행 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

A-Cold-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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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Yu Ra Oh

A-Cold-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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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벽’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브랜드, 어콜드월은 영국 스트리트 문화의 소산물이다. 현실 사회와 충돌하는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깨부수고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자 탄생됐다. 예상치 못한 행동을 즐긴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그게 곧 스트리트 문화, 유스 컬처라고 어콜드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무엘 로스는 말한다. 사무엘 로스는 오프화이트에서 버질 아블로와 함께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브랜드를 준비했는데, 그게 바로 어콜드월이다.
2015년부터 첫선을 보인 사무엘 로스의 어콜드월 컬렉션은 요즘 시대의 청춘들이 뭘 좋아하고 열망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다. 스트리트 룩을 표방하는 여타 브랜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의류 레이블만 전개하는 게 아니라 ‘문화적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간결한 수식만이 프린트된 티셔츠나 중성적인 실루엣의 후드 톱, 투박한 느낌의 아우터 등은 실용적이고 단순해 보일지라도 그 본질에는 사무엘 로스가 자라온 환경이나 배경이 담겨 있다. “어콜드월은 내 존재가 그대로 투영된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다. 컬렉션을 구성하는 주된 색깔을 보면 낡은 벽돌의 색이나, 자갈의 회색빛, 크림 컬러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기억하는 장면에서 비롯된 거다.” 그의 컬렉션은 도시의 마천루와도 닮은 구석이 있다. 영국 태생이라는 배경을 직설적으로 내세운 것은 그가 유니폼이나 작업복에서 영감을 얻기 때문이다. 의상 중 일부분은 실제의 산업용 소재를 사용해 견고하고 질기지만, 유연한 실루엣으로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날것의, 정제되지 않은 컬렉션은 일부러 의도한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사회에 대한 고민을 자주 한다. 계층을 구분 짓거나 관습, 낡은 사고방식은 없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디자인할 때 자주 사용하는 소재는 면과 캔버스다. 트위드가 아니다. 거친 소재들은 하위문화 계층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미술, 음악, 디자인에 관한 유스 컬처 트렌드를 접목시킨다면 그게 곧 어콜드월이다”라고 그는 자신의 컬렉션에 대한 신념을 강조했다. 각진 형태의 기호, 그리고 ‘A-Cold-Wall’이라 적힌 그들의 로고는 마치 수식을 연상시킨다. “우리 시대에는 그래픽을 전공하는 게 곧 패션계의 입문 단계와도 같았다. 그래픽 디자인을 배우고, 그림을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도 하고, 제품 디자이너로 활동할 때는 부엌 구조물 같은 걸 설치하기도 했다. 미술과 패션은 뗄 수 없는 관계다.” 곧이어 브랜드 이름이 갖는 의미를 묻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우리 사회에는 늘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단단하고 거대한 장애물 말이다. 어콜드월은 새로운 세대와 함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작업과 정신을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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