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 to Toe

꼼데가르송, 카루소, 진태옥, 요지 야마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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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이고 과장된 실루엣의 드레스는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본질에 대한 탐구

꼼데가르송은 자신의 본질을 재조명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옷(Invisible Clothes)’이라 하면 시스루나 몸의 형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디자인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레이 가와쿠보는 늘 그래왔듯 이에 동조하지 않는다. 런웨이를 다 덮을 만큼 거대하게 부풀린 실루엣은 옷의 본질적인 형태를 잃고 결국 보이지 않는 옷이란 해석을 얻게 된다. 마치 하나의 조각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꼼데가르송의 컬렉션은 완벽한 조형미를 자랑하고 영혼의 울림을 자극할 만큼 충분히 아름답다. 레이 가와쿠보는 꼼데가르송의 근본과 순수한 DNA를 추적한 뒤 오랜 세월의 경험에서 우러난 멋을 더하는 작업을 통해 강렬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가시적인 모습을 극대화하여 형태의 본질을 잃게 만드는 아이디어는 지극히 꼼데가르송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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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Yu Ra Oh
Photography Tae Hw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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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드 재킷과 플리츠 디테일의 셔츠, 팬츠, 슈즈는 모두 카루소(Caruso).

효(孝) 사상

“디자인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전통과 관습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유스 컬처와 현대 사회의 흐름, 시대적 지식을 버무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디자이너 장광효는 ‘효’ 사상을 직접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2017 S/S 컬렉션을 소개했다.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김홍도가 기록한 그림 ‘화성행행 반차도’에 매료됐고, 이는 그의 의상들에 프린트되거나 직접적인 의복 디자인으로 구체화됐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효 사상이 이 시대의 우리를 미래로 이끌고 따듯한 등불이 되어줄 것을 확신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꿈이자 용기를 옷에 담아내고 싶었다.” 패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그의 신념을 계속해서 응원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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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소재로 만든 재킷과 엠브로이더리 샌들은 모두 진태옥(Jinteok).

1940년대식 젊음

진태옥은 묻는다. 당신의 봄은 어떤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지. 진태옥은 1940년대 상하이의 한 소셜 클럽을 떠올렸다. 향긋한 목련 냄새가 풍길 것 같은 이곳은 당대의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총망라된 여인들로 가득했을 거다. 굴곡진 여성의 몸을 따라 흐르는 실크와 튤, 시폰, 벨벳 소재는 북청색이나 팥죽색, 청자색 등의 컬러 조합이 더해짐으로써 화려함보다는 절제미가 강조되는, 한층 우아한 분위기를 얻게 된다. 고급 휴양지로 떠난 여행, 혹은 여름밤의 중요한 사교 모임에나 어울릴 법한 진태옥의 이번 컬렉션은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이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아이템은 런웨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시퀸 장식의 롱스커트. 긴 소매의 셔츠부터 스웨트셔츠, 오프 숄더 블라우스까지 다양한 종류의 상의가 두루 어울리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 될 것이다.

 

Models Bong Woo Kim, Se Hee Kim Assistant Se Won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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